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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며, 우리가 자랑스러워할만한 스포츠이자 무술이다. 또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하는 격투기 이자 스포츠이다.(WT(세계태권도연맹) 가입국가는 FIFA 가입국가보다 더 많다)

 이렇게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즐겨하는 스포츠이자 격투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성인들에게 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접근성이 떨어진다

과거에 비해서 성인 수련생들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성인들이 각 지역, 동네에서 성인들을 가르치고 있는 태권도장을 찾기는 어렵다. 여전히 태권도장의 주고객층은 유아, 어린이, 중고생이다. 특히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한창 자라나는 시기에 자신감 증진, 예절교육, 체력증진 등을 이유로 부모들이 한번쯤은 태권도 교육을 고려하게 된다. 당연히 도장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입장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가장 큰 고객층인 유아,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집중적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성인들이 수련할 수 있는 태권도장을 찾는것은 쉽지 않다. 태권도에 큰 열정이 있지 않는 한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성인을 가르칠 수 있는 태권도장을 방문하기 위해 퇴근후 지친몸을 이끌고 이동하는것은 일반인에게 쉬운일이 아니다.

 

'생활체육'으로서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

바쁜 현대인들이 운동을 하기위해 중요시 되는 점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비용, 접근성, 편의시설, 세련된 기구, 코치해주는 트레이너의 존재 유무 등등.  이런 조건들이 대부분 갖춰져 있는 가장 보편적인 체육시설은 헬스장이다. 좀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라면 거주지 근처에 적어도 최신식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1개 이상의 헬스장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곳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 운동, 그룹운동까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회원들의 운동을 보조해주는 환경이 갖춰져있다. 게다가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 태권도장은 저런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헬스장보다 더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을까?  단증 취득을 위한 목적이 있어서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이 아닌 이상 '운동', '자기관리' 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태권도장은 헬스장을 제쳐두고 다녀야할 어떤 매력포인트가 있을까?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고서 일반인이 집근처 헬스장을 놔두고 태권도장을 갈리 만무하다.

 

격투기로서 매력이 없다

성인들 중에는 '생활체육' '자기관리' 의 목적이 아닌 제대로된 실전 격투기술을 배우고 싶어 태권도를 찾는 성인들이 있다. 그렇다면 태권도장이 타 격투시설, 예를 들어 복싱, 절권도, 가라데, 유도, 주짓수, MMA 등의 도장들에 비해 메리트 있는 격투기 종목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문제는 태권도장의 운영방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대부분의 태권도장의 주 고객층은 서두에 언급했듯이 유아와 청소년들이다. 타 무술도장과 비교했을때 태권도장은 주로 어린이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발달한게 사실이며, 때문에 지도자는 당연히 주고객들을 위해 운영방침을 정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성인들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에 투자하기 어려운것이다. 

 또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현재 태권도의 이미지는 격투기라기 보다는 스포츠 또는 엔터테인먼트 쪽에 가까워졌다. 애석하지만 격투기를 좋아하는 일반인에게 태권도는 현재 전혀 격투기로 인식되고 있지 않을 꺼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미디어 덕분에 태권도의 이미지는 화려한 공중발차기, 엄청난 유연성으로 하늘을 향해 차는 옆차기를 보여주며 격파하는 송판들, 절도있는 모습의 품새 시연등으로 대중에게 인식되어지고 있다.  '격투기' 로서의 태권도의 이미지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인에게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태권도는 앞으로 어떤 비젼을 가져야 할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또다른 변화가 도입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태권도는 미디어를 통해 재미있고 화려한 스포츠적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어주었다. 그 결과로 태권도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태권도의 본질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본질'의 의미를 축소하고 다른 부분을 미디어에서 부각시키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태권도를 오랜시간 수련하고 여전히 관심가지고 있는 1인으로서 조금더 질적인 발전이 이루어 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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