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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복은 흰색 상의, 하의 그리고 띠, 이게 필자의 이미지에 박혀있는 태권도복의 이미지 였다. 지금도 난 흰색의 도복이 가장 좋고 익숙하며, 이 외의 도복은 입어본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품새 경기용 도복, 유품자용 도복, 마스터 도복, 겨루기용 도복 까지..기존의 도복의 틀이 깨지고 계속 변화,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도복
위 사진은 2018년도 국기원에서 발표한 도복 디자인이다. 얼핏봐도 다양한 색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 대회에서 선수들이 입고 있는 도복을 보면 아래와 같은 형태를 볼수 있다.
왼쪽 부터 여성용 품새 도복, 남성용 품새도복, 고단자용 도복, 비교적 최근 발표한 겨루기 경기용 도복(다소 변경될 예정이라고 함)이다. 정말 다양화 되었고 목적에 맞게 도복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예전에 비해 좀더 다양화되고 멋스러워진 도복이 입고 싶어서 태권도장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 생길수도 있을것 같고, 한동안 태권도를 안했던 사람들도 다시 태권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를정도로 예전에 비해 미적인 부분에서 달라졌다.(겨루기용 도복은 논외)
지금으로부터 과거로 약10년 정도의 기간에 저런 형태의 도복들이 등장한것 같다. 위에 올려놓은 사진만 봐도 4~5 종류 이상의 도복이 보이는데, 어쩌다 이렇게 많아졌을까?
다양한 종류(목적)의 도복 = 태권도의 각 종목 발전 장려?
도복의 종류를 다양화 했다는것, 특히 품새용 도복, 겨루기용 도복을 나눠서 만들었다는것은 태권도의 품새와 겨루기를 분리하여 각각의 영역을 더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는 의미로 필자는 받아들여진다. 필자가 처음 품새용 도복을 보았을때 느낌은 '저거입으면 품새밖에 못하겠다' 였다. 이유는 기존 도복보다 상의가 많이 타이트해 보여서 격렬한 움직임에 불편함을느낄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존 도복보다 미적으로는 그나마 괜찮아 보일수 있겠지만, 본래 목적인 태권도(품새,겨루기를 포함한, 그것을 위한 보조운동 포함 모두) 를 제대로 못할 것 같았다. 정말로 비싼돈 주고 사서 '품새 할때만' 입어야 할 옷처럼 보였다.
태권도엔 품새, 겨루기, 격파가 있다. 이 3가지를 다 일정 수준 할 줄 알아야 태권도를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도복을 품새용 도복, 겨루기용 도복을 제작하여 홍보하는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필자는 과거 스승님으로부터, 어떤 한 국가대표 겨루기 선수가 국기원에와서 단심사를 보는데 지정품새를 몰라 멀뚱히 서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는 지정품새를 모른채로 멀뚱히 서있다가 그냥 나왔는데도 승단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경우가 지금은 얼마나 일어나고 있을지 모를일이지만, 각 종목 특성화 선수가 반쪽짜리 태권도인이 되어가는것에 이 '도복 다양화'가 촉매제가 되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된다.
왜 태권도만 도복이 이렇게 종류가 다양할까?
도복을 입고하는 다른 종목과 비교해 보자. 올림픽 정식종목인 유도, 태권도 만큼이나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격투기인 가라데, 그리고 WT가 아닌 ITF 태권도 이 세가지 종목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고, 세계대회가 주기적으로 열리는 인기 격투기이다. 지금 당장 유튜브에 가라데, ITF 태권도, 유도 도복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한가지종류의 하얀색 도복만 확인할 수 있다. (가끔 유도경기에서 하얀색 도복과 파란색 도복을 볼 수 있는데 경기중 선수구분의 편의를 위해 시합때 착용하는 것 같다.)
여전히 한종류의 도복을 고수하고 있는 타 무술과, 5~6가지 종류의 도복을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는 WT 태권도. 분명히타 종목들과는 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겨루기용 도복은 꼭 저런모습 이어야 했을까?
겨루기 시합을 할땐 선수보호차원에서 낭심보호대, 팔다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그 위에 도복을 입는다. 기존의 도복은 팔다리의 통이 큰 만큼 도복안에 팔다리보호대를 착용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새로 도입된 겨루기 도복(아래사진)을 자세히 보면 옷안에 팔다리에 보호대가 덧대어져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그위에 도복을 입을 필요 없이, 이건 그냥 옷을 입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기능성 의류라 그런지 신축성도 좋고 땀배출도 잘 된다고 한다.
경기력 향상면에서는 좋은 시도인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진짜로 경기력이 향상 되었는가가 문제다.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적잖은 반발에도 불구하고(여성 선수들은 민망함을 호소하기도 했고, 장점이 없다고도 했으며, 무슬림권 선수들은 어떻게 저걸 입고 경기를 하냐고도 했다)도입을 했는데 정말 경기력이 향상 되어 보는사람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가??
최근 겨루기 세계대회 영상만 봐도 답은 이미 나와있다(별로 달라진게 없다).
여성용, 남성용 도복을 저렇게 색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마스터 도복이라고 지칭하여 일반 수련생들과 구분을 지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굳이 도복색깔로 권위를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겨루기용 도복을 저렇게 타이트하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 아니 애초에 겨루기용, 품새용 도복을 구분지어 제작을 꼭 해야 했을까?
감히 이야기 하건데 지금 태권도는 도복다양화에 투자할께 아니라 올림픽, 세계대회때마다 들리는 발펜싱, 닭싸움 소리듣지 않게 경기력 개선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른 글 : 파워태권도 프리미엄리그 경기 관전후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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