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복서였던 마이크 타이슨의 훈련 스케줄

 

80~90년대 까지 최고의 헤비급 복싱스타였던 마이크 타이슨은 링위에서 짐승과 같았다. 180이 안되는 키에 약 100키로에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던 그는 헤비급 답지 않은 스피드로 복싱계를 평정 했다. 통산 전적 58전 50승 44KO 에서 보여주듯 그의 승리중 약90프로의 확률로 KO를 만들어 내었다. 

 타이슨은 어렸을때 부터 부모의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자라나 절도, 범죄를 밥먹듯이 하였으며 어린나이에 소년원을 빈번하게 들락거렸는데, 그곳에서 복싱을 접하고 후에 명 트레이너인 커스 다마토를 만나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마토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면서 타이슨은 복싱 괴물로 거듭나게 되는데, 그때 타이슨의 훈련스케줄을 한번 정리해 보려 한다.

 

1. 기상 직후 스트레칭 

 

2. 로드웍(약 5키로미터)

 

3. 스파링(3분 10라운드)

 

4. 자전거타기 1시간

 

5. 목운동(목 브릿지)

 

6. 윗몸일으키기 200회 10세트

 

7. 팔굽혀펴기 50회 10세트

 

8. 딥스 25~40회 20세트

 

9. 데드리프트 30KG 50회 10세트

 

위와 같이 총 9가지 종류의 트레이닝이 타이슨이 주로 실행했던 훈련이었다. (물론 컨디션에 따라 예외가 있었을 것이다.) 복서에게 필요한 심폐지구력은 로드웍으로 매일매일 단련했을 것이고, 매일 10라운드의 스파링을 하면서 실전 체력과 링위의 스킬을 습득했을 것이다. 이후 복서에게 필요한 근력을 주로 맨몸운동으로 단련한 흔적이 보인다. 목 브릿지(브릿지 자세인데, 목으로 온전히 자신의 몸무게를 버텨내는 자세), 윗몸일으키기, 푸쉬업, 딥스등으로 목, 복부(코어), 가슴, 삼두근에 엄청 공을 들인 노력이 보인다.  또한 본인몸무게보다 다소 가벼운 무게인 30KG 의 무게로 데드리프트를 고반복으로 수행함으로써 하체, 척추기립근, 둔부를 단련하였다. 

 

타이슨을 복싱괴물로 만든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는 타이슨의 몸을 보고 그가 고안해낸 스타일인 '피커부' 스타일이 단박에 떠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피커부 스타일은 체구가 작고 리치가 작은 선수가 본인보다 큰 체구의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스타일이며 단단한 코어와 빠른 스피드를 요구한다. 타이슨의 타고난 체형은 다마토 본인이 생각하는 피커부 스타일의 완성을 이루어 낼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을 것이며 오롯이 피커부 스타일을 100퍼센트 실행해낼수 있는 트레이닝 법을 타이슨에게 적용하였던 것이다. 타이슨은 아버지같은 다마토의 훈련 스케줄을 충실히 수행해 내었으며 그가 죽기 전까지 역사상 전례없는 헤비급 복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경기 영상을 보면 정말 짐승같은 파괴력, 100키로의 몸무게에서 나올수 없는 유연한 몸놀림과 스피드를 보여주는데 , 보는사람에게 큰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스승의 체계적인 훈련법+타고난 신체능력을 가진 선수의 성실함=역대급 헤비급 복서

위 공식이 성립된 것인데, 확실히 헤비급 중에선 타이슨 만큼의 임팩트 있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것 같다. 타이슨은 아쉽게도 스승인 커스 다마토가 세상을 떠난이후 전성기를 빠르게 흘려보냈다. 자기관리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만약 타이슨이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그와같은 스타일의 헤비급 복서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았다면 복싱 팬들은 더 큰 즐거움을 누릴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타이슨이 얼마 뒤 다시 링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기대가 된다기 보다는 아쉬움, 씁쓸함이 더 느껴진다.